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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선교편지(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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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릉제일교회 작성일20-05-04 04:07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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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소식을 전합니다.
파란 잔디와 노란 꽃들, 한층 빨라진 해가 뜨는 시간들이 새로운 계절을 알려주고 있는 요즘, 전 세계가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싸움을 겪고 있고 이 곳에서도 매일 듣는 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동안 한국의 전염병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를 하곤 했는데 이제 영국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로 코앞에 닥친 문제가 되었습니다.
 
1. 영국 Covid –19 상황
영국은 이상하리만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왠지 사람을 대하기가 더 조심스럽습니다. 단, 수퍼마켓이 이른 아침부터 진열대가 휑하고, 유명 수퍼마켓은 품목당 최대 구매수량을 4개로 제한한 것을 보면 영국정부의 느긋한 대처와 달리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류보영 선교사가 오전에 계란을 사려다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만 해도 계란은 넉넉했었는데 말입니다.) 한국과 달리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현재의 상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환자의 수는 어느덧 천명을 넘어서 분명히 상승하고 있는데 어디를 다녀갔었는지 어디에 환자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 유럽의 나라에 비해서 영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느슨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국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사태를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비해서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영국병원이 이런 사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과잉대응을 하는 것을 자제하는 듯 보여집니다. 그래서 다른 유럽처럼 섣불리 지역을 봉쇄하거나 한국처럼 선제적으로 감염자를 찾고 추적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학교도 그대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하준이는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2. 교회 상황
이런 상황에서 교회 리더쉽은 서로 주중에 화상으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일단은 당분간 교회의 전도활동과 성찬(한 달에 2번)과 식사교제를 중단하고, 예배의 과정을 간소화하여 설교를 20분 안에 끝내도록 했고, 예배시 의자도 넓게 배치하고 공용으로 비치했던 성경책도 제공하지 않도록 결정하고 바로 지난 주일날 실시를 했습니다. 향후 조정되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서 교회 모임과 사역을 조절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속적으로 사태의 추이를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박무식 선교사는 다음 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이 예배모임도 조만간 중단될 수 있다 생각하니 그 한 번 예배의 모든 순간들이 정말 절절히 와 닿았습니다. 성도들이 올리는 찬양을 통해서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마음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숨어서 혹은 마음속으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얼마나 그 한 번의 예배를 사모하고 계실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회 활동
현재 교회 전도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지난 주까지는 open church 활동을 했습니다. 요즈음에 새로운 분이 이 모임에 계속해서 참석하고 있습니다. Arron이라는 친구인데, 지금까지 3번 정도 매주 금요일에 나와서 저희들과 교제를 가졌습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서, 여러 가지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는 있지만, 교회는 나가지 않고, 신앙도 없는 친구입니다. 현재 그룹으로 모이는 것을 영국정부가 자체시키고 있어서 주중에 만나지 못하게 되었는데, 지속적으로 이 친구와 관계가 유지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들과 함께 교회 생활을 했던 일본인 가족인 Shiho(아내), Koki(아들)가 남편인 Katzuhito를 영국에 남겨두고, 6개월 영국생활을 마치고 본국인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남편은 영국에서 지속적으로 직장이 있어서 일을 하고 있고, 아내인 Shiho가 출산 휴가로 영국에서 지내다가, 이제는 다시 직장을 다녀야 해서 아들 Koki와 함께 일본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하나님에 대해서 잘 배워가다가 일본으로 가게 되어서 우리는 아쉬웠지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회에서 전해준 “목적이 이끄는 삶” 일본판을 읽고 있는데, 자신의 인생의 목적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게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적이라고 저에게 알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시호의 삶을 이끌어 가고, 일본에서 귀한 신앙의 공동체를 만나서 신앙의 성숙이 이뤄져가길 기도부탁드립니다.(시호는 이번 여름에 다시 영국으로 되돌아 옵니다). 그리고 남편인 Katzuhito는 사실 기독교에 대해서 관심이 적었지만, 우리 교회에서 정이 많이 들어서 아내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교회에 나오면서 저희와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기를, 그리고 우리가 잘 도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지난 해 우리교회와 연결이 되어서 출석해왔던 Justice가 우리교회 정식 멤버가 되는 절차를 갖기로 했습니다. 교회 멤버가 되면, 교회의 단지 수동적인 참여자가 아니라, 교회의 헌신된 멤버가 되는 것입니다. Justice가 멤버가 되는 절차를 잘 밟고 멤버가 되어서 우리 교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성숙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지난 달까지 “기도”라는 주제를 갖고 설교를 시리즈로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부활절까지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 사역을 중심으로 설교를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공부도 제자도를 주제로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 번달부터는 새로운 주제와 교제로 성경공부를 출발하려고 했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함께 모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주님께서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우리가 주님을 알아가고, 말씀 사역이 왕성하게 이뤄지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적절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해주세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상황을 보면서 오래 전 유럽의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이 돌 때도 사람들이 지금처럼 두려움에 떨었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북아일랜드는 학교를 닫았고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는 아직 학교중단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영국정부의 대처에 대해 좀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최근 영국 방송에서 자주 듣는데 외국에 사는 저희는 나름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는다 하셨는데 영국정부가 한 생명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맞추어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을 넘어서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유한함을 깨닫고 인생에서 정말 소중하고 붙잡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1.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이라는 힘든 시기 영국인들이 생명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적인 눈이 열리도록,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도록,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2. New City 교회 성도들이 삶으로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 믿음이 굳건해 지도록, 예배와 주중 모임에 대한 지혜로운 대안을 찾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역을 해나갈 수 있도록
3. open church에서 만났던 Arron과 지속적인 연락이 이뤄져 연결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일본에 있는 Shiho가 화상모임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우리와 관계하며 영적으로 성숙해나가도록, 그리고 일본에서 좋은 믿음의 공동체를 만날 수 있도록, 남편인 Katzuhito가 우리교회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주님을 영접하도록. 우리교회에 출석하던, Justice가 교회 멤버로서 더욱더 성장하고, 헌신되어 교회에 중요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그 모든 과정가운데 함께하시길
4.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 학교에 나가고 있는 하준이와 저희 가정을 주님께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하게 지켜주시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박무식 류보영 박하준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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